안녕하세요. :)
오늘은 전쟁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리뷰하겠습니다.
제가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폭탄이 터지며 정신없이 진행되어 지루할 틈 없는 몰입도이고,
남은 하나는 제가 겪어 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두 번째 이유에 좀 더 부합하겠네요.
전쟁 당시 아일랜드 사람들의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네 그럼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11.2 개봉)을 영화 제목에 맞춰 세 챕터로 나눠 뜯어보겠습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감독 - 켄 로치
주연 - 킬리언 머피(데미엔 역)
이데올로기 -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 왕국(아일랜드의 영국 식민 시대에 시민 봉기)
배경 - 1920년 아일랜드
Chapter 1. 보리밭
'보리밭'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오곡 빛에 고요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영화는 '보리밭'처럼 고요했던 아일랜드를 표현하는 듯 그들의 전통 게임인 헐링(Hurling)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평범한 가정의 두 형제를 보여주며 이 고요했던 아일랜드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론에서 언급했 듯 전쟁영화는 폭탄과 총기 소리가 난무하며 지루할 틈 없는 영화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전쟁이 아닌 식민 시대의 독립전쟁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한 사운드로 진행됩니다.
저는 그 부분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보리밭'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고요했던 아일랜드를 표현하기에 충분한 선택이었습니다.
Chapter 2. 바람
헐링 장면 바로 뒤 영국군의 물음에 영어로 대답하지 않은 17세 소년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영화의 분위기는 전환됩니다. 고요했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바로 식민 지배를 하던 '영국'이라고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 '데미엔'과 그의 형 '테디' 그리고 친구들은 1920년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듯 배경이 되는 1920년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반 1921년에는 아일랜드와 영국이 '(평화협정)조약'을 맺으며 아일랜드는 '독립'과 유사한 형태를 띄우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바람'은 바로 그 '영국의 식민 지배'와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아일랜드의 상황'입니다.
Chapter 3. 흔드는
이러한 시대 배경에 아일랜드는 어떻게 흔들리게 될까요?
아일랜드의 시민들은 조약에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며 분열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열은 내전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반대파인 주인공 '데미안'과 그의 형인 찬성파 '테디'를 통해 내전으로 흔들리는 아일랜드를 보여줍니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다." 너무 유명한 말이죠.
영화를 보며, 우리 나라 국민이라면 당연히 독립 후 남과 북으로 나뉜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실 거라 생가합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일랜드라는 나라의 아픈 역사에 공감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은 여행이나 문화를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이해를 얻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게 전쟁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 이렇게 영화 [보리밭은 흔드는 바람]의 감상을 제목을 통해 리뷰해 보았는데요.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 흥미로우셨길 바랍니다.
아쉽게도 가장 접근하기 쉬운 넷플릭스에서는 지원되고 있지 않지만,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1,000원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5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만큼 아주 매력적인 영화이니 한 번쯤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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