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돌 리뷰

샤이니 온유 첫 솔로 앨범 [VOICE] 리뷰2 - 감정에 공감하게 되는 앨범

by 리뷰하는 블로그 2021. 1. 14.

안녕하세요 :)

앞서 포스팅한 리뷰1에서는 타이틀곡 'BLUE'와 두 번째 트랙 '거리마다'를 다뤘는 데요.

두 곡이 서정적인 감상에 무거운 곡이었다면,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온유하면 떠올리시는 포근하고 나른한 곡들입니다.


네 그럼 이어서 온유의 첫 솔로 미니앨범 VOICE (2018.12.5 발매)를 트랙 별로 한 곡씩 뜯어볼게요.

 

TRACK 3. 동네 (Under The Starlight)

Lyrics by 이신성 / ZigZag Note

Composed Arranged by ZigZag Note / 김선웅

 

도입부 14초 동안 피아노와 현악기 소리에 몰입해 들 때면, 온유의 이야기 하는 듯한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이 곡의 가사는 과거를 회상하고 있어서 마치 정말로 어린 시절 온유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는 온유의 목소리가 저는 왜 이렇게 친숙하게 느껴질까요?

아마 이제 막 어른이 된 저와 제 친구들의 고단함이 온유의 목소리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혹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신 분이 계신다면, 아마 그 드라마를 봤을 때 느꼈던 따스함과 위로를 느끼실 거에요.

 

사람은 좋았던 시절에 몇 개의 추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어요.

어린 시절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나의 가족들, 친절했던 이웃집 할머니 그리고 천진난만했던 나와 친구들의 추억은 각박한 현실을 위로하는 따스함이 되곤 해요.

[VOICE]의 세 번째 트랙 '동네'가 바로 그런 곡입니다. 우리의 따스했던 어린시절을 담은 곡이에요.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온유의 목소리가 삼박자를 이뤄 완성된 곡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어른들에게 추천해 드려요. 모두 잘 자라주었네요. :)

 

가장 공감하는 가사는 "반짝이는 별빛 아래 나를 감싸주었던 익숙한 나의 모든 사람들"입니다.

 

TRACK 4. 어떤 사이 (Sign)

Lyrics by 황현, 박지연 (Mono Tree)

Composed Arranged by 황현 (Mono Tree)

 

제목에서 느껴지듯 '어떤 사이(Sign)'는 친구 사이에 '썸(Some)'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Mono Tree'는 '이달의 소녀 - 키스는 다음에'와 '소녀시대 - Goodbye'를 작사하는 등 아이돌 음악에 어울리는 풋풋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작곡가인데요.

그래서 온유의 청량한 보이스와도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해 발매된 곡인 만큼 온유의 성숙한 보이스는 마냥 풋풋한 어린 날의 사랑이 아닌, 성인이 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썸'의 설렘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뷔 초 풋풋했던 온유가 불렀다면 또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없던 썸도 만들고 싶을 만큼 연애 세포를 되살려주는 곡입니다.

 

가장 공감하는 가사는 "아니 뭐 예를 들자면 지난주에 나 바빠서 대충대충 답한다고 왜 화내"입니다.

 

TRACK 5. 사랑이었을까 (Illusion)

Lyrics by 이진기 / 로코 / 코난

Composed Arranged by 코난

 

이 곡은 온유와 작곡가 '로코베리'가 함께 작업한 곡입니다.

온유와 로코베리는 SM 스테이션을 통해 '수면제'란 곡으로 이미 한 차례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서로의 포근하고 나른한 분위기가 닮아있어 매우 좋은 조합으로 생각하는 데요.

'사랑이었을까'는 '수면제'와 비슷한 나른한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가사는 이별 후 긴 미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별은 꼭 연인 사이에만 겪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만나 추억을 만들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면, 그 사람과 관계를 끝낼 때에도 추억과 비례되는 아픔을 겪게 돼요.

그래서 이별의 아픔은 다양한 관계의 상실에서 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녀 사이에 한번 닿은 인연은 쉽게 지우기 어렵죠. 특히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요.

이 곡 역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온유의 쓸쓸한 감정을 느껴보세요.

 

가장 공감하는 가사는 "정말 사랑했었는데 내 품에 안겼던 너는 왜 희미하게 사라져 갈까" 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공감 할 수 있는 세 곡을 소개해 드렸어요.

저는 온유과 5살에 나이 차이가 나는 데요. 비슷한 연령을 가진 것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은 두 곡은 온유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곡들이니까요. 마지막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

댓글